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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랜드마크

스톡홀름 시청사 건축양식 붉은색 블루홀, 삼왕관

by 따말 2024. 9. 27.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노벨상 만찬의 무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유럽 건축 역사의 한 축을 이루는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톡홀름 시청사(Stadshuset)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1923년에 완공된 이 시청사는 웅장한 외관과 더불어 내부의 화려한 장식들로 인해 여행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이번글에서는 스톡홀름 시청사의 역사와 비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여행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잘 정리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톡홀름 시청사의 건축 양식

스톡홀름 시청사는 스웨덴의 건축가 라그나르 외스트베리(Ragnar Östberg)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스칸디나비아 전통 건축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을 조화롭게 융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지어졌습니다. 8백만 개의 붉은 벽돌을 사용해 완성된 시청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톡홀름의 섬들 사이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해 있습니다재미있는 점은 이 건물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건축가와 시 당국 사이에 끊임없는 논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외스트베리는 원래 더 전통적인 스웨덴 건축 양식을 선호했으나, 시 당국은 유럽 전역에서 유행하던 르네상스 스타일을 선호했습니다. 이 갈등은 몇 년간 지속되었고, 최종적으로 외스트베리는 두 양식을 절충하여 지금의 모습을 탄생시켰습니다또한, 시청사 건물의 시계탑은 스톡홀름의 랜드마크로, 그 높이는 106미터에 이릅니다. 특히 이 탑은 시청사 내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노벨상 시상식 만찬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스톡홀름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노벨상 만찬의 무대, 블루홀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바로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블루홀(Blå Hallen)입니다. 이곳은 노벨상 수상자들과 그 가족, 귀빈들이 모여 축하하는 장소로, 웅장한 계단과 높은 천장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블루홀은 원래 이름처럼 파란색이 아닌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는 천장을 파란색으로 칠하려 했으나, 건축가 외스트베리는 붉은 벽돌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더 좋아해 계획을 변경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블루홀이 붉은색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탄생한 것이죠또 다른 명소는 골든홀(Gyllene Salen)입니다. 18백만 개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이곳은 시청사의 백미로 꼽히며, 스웨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북유럽 신화를 주제로 한 화려한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눈에 띄는 모자이크 중 하나는 멜라렌의 여왕이라는 작품으로, 이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을 상징하는 여신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스웨덴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화려한 모자이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스톡홀름 시청사의 설계자의 고뇌

스톡홀름 시청사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건축가 라그나르 외스트베리의 고뇌와 영감이 더해지면서 그 이야기는 더욱 깊어집니다. 외스트베리는 시청사 설계를 위해 이탈리아의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베네치아의 도제궁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외스트베리는 도제궁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스웨덴의 특성에 맞게 재해석하려고 노력했으며, 이를 통해 시청사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냈습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스트베리는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는 건설이 시작된 후 수차례 설계를 변경했으며, 건축 과정 중에도 자재 선택과 디자인 요소에 대해 시 당국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고, 외스트베리는 완공 후에도 자신이 구상했던 완벽한 모습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오늘날 스톡홀름 시청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그의 작품은 스웨덴 건축사에 길이 남을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청사 탑과 삼왕관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106미터 높이의 시계탑입니다. 이 탑 위에는 세 개의 왕관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스웨덴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삼왕관’(Tre Kronor)은 스웨덴의 국왕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스웨덴의 국장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삼왕관은 스웨덴이 덴마크와 노르웨이와 함께 칼마르 동맹을 맺고 북유럽을 통치하던 시절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스웨덴의 왕권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시청사 탑에 설치된 삼왕관이 당시 대규모 기념행사에서 사용된 후 한동안 실종되었다가 발견된 이야기입니다. 시청사 탑의 왕관들은 일종의 복제품으로, 오리지널은 현재 스웨덴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탑에서 스톡홀름 시내를 내려다보면, 스웨덴의 오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시청사 탑을 오르며 스웨덴의 역사와 삼왕관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꼭대기에서 보이는 스톡홀름의 전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과 웅장함을 선사합니다.

 

스톡홀름 시청사는 단순한 행정 건물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스웨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축가의 열정과 고뇌가 녹아있습니다.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블루홀, 화려한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골든홀, 그리고 탑 위의 삼왕관까지, 시청사의 각 부분은 스웨덴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스웨덴의 유산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웨덴을 방문한다면 스톡홀름 시청사는 꼭 한 번 들러보아야 할 필수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