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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랜드마크

성 바실리 성당, 건축적 특징 주변의 명소 방문팁

by 따말 2024. 9. 26.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성바실리 성당

 

모스크바 붉은 광장 한편에 우뚝 선 성 바실리 성당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입니다. 양파모양의 화려한 돔과 독특한 색채의 조화는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남을 만큼 강렬하고 매력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 바실리 성당의 역사와 건축적 매력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건축적 특징

성 바실리 성당은 1555년부터 1561년 사이에 건축되었습니다. 이반 4세가 카잔 칸국을 정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된 이 성당은, 러시아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입니다성당의 본래 이름은 '성모 보호와 중보 성당'이었지만, 후에 성 바실리의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되었습니다. 성 바실리는 모스크바의 성자로, 이반 4세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성 바실리가 실제로는 성당 건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당의 이름이 되었답니다건축적으로 성 바실리 성당은 정말 독특합니다. 중앙의 큰 성당을 중심으로 8개의 작은 예배당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인데, 이는 8개의 독립된 교회를 한 지붕 아래 모아놓은 것과 같습니다. 각 예배당은 카잔 정복 과정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둔 날의 수호성인을 기리고 있습니다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단연 화려한 색상의 양파형 돔들입니다. 이 돔들은 원래 금색이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다채로운 모습은 17세기 후반에 완성되었습니다. 각 돔마다 독특한 패턴과 색상 조합을 가지고 있어, 마치 동화 속 성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성 바실리 성당과 관련한 섬뜩하고도 재미있는 비화가 있는데, 이반 4세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성당"을 원했고, 그 뜻을 이룬 뒤 참여했던 건축가들의 눈을 빼앗아 다시는 이런 걸작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성 바실리 성당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성 바실리 성당은 수 세기에 걸쳐 여러 차례의 화재와 약탈, 그리고 파괴 위협을 견뎌냈습니다. 특히 나폴레옹의 침공 당시에는 폭파 위기를 넘겼고, 소련 시대에는 스탈린의 철거 계획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시련을 이겨낸 성당은 지금도 당당히 그 자리를 지키며, 러시아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 탐방

성 바실리 성당의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흥미진진합니다. 처음 들어서면 미로 같은 구조에 당황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여행의 묘미가 될 것입니다성당 내부는 좁은 회랑과 계단으로 연결된 9개의 예배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예배당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장식이 있어, 마치 9개의 다른 교회를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벽화와 성화로 가득한 내부는 러시아 정교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중앙 예배당은 가장 크고 높으며, '성모 보호 예배당'이라고 불립니다. 이곳의 천장에는 생명의 나무를 형상화한 프레스코화가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햇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면 내부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마치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삼위일체 예배당'은 성당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16세기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성화들은 러시아 정교회 미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어, 예술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성 키프리아누스와 유스티나 예배당'에는 특이한 음향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작은 공간의 한쪽 구석에서 속삭이면, 반대편 구석에서 그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다고 해요. 이는 건축가들의 의도였을까요, 아니면 우연의 산물일까요? 직접 가서 실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세 주교 예배당'에는 성 바실리의 유해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성 바실리는 예언자적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성자로,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립니다. 그의 유해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어,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성당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벽에 새겨진 낙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17-18세기에 성당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것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당 2층으로 올라가면 붉은 광장과 크렘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스크바의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특히 석양 무렵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주변의 명소

성 바실리 성당은 모스크바의 심장부인 붉은 광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성당 방문과 함께 주변 명소들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붉은 광장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붉은'이라는 단어가 러시아어로 '아름다운'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그만큼 이 광장이 러시아인들에게 특별하다는 뜻이겠죠. 광장 한편에는 레닌 묘가 있습니다. 소련의 창시자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이곳은,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레닌의 시신을 방부 처리하는 비밀 기술에 대한 소문도 있어 흥미롭습니다. 매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신을 관리한다고 하네요. 붉은 광장 맞은편에는 러시아의 권력 중심지인 크렘린이 있습니다. 성 바실리 성당에서 바라보는 크렘린의 모습은 압도적입니다. 특히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그 웅장함이 배가 됩니다. 크렘린 내부 투어를 통해 러시아 대통령 관저, 무기고, 여러 성당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광장 한쪽에 위치한 국립역사박물관도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러시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황금 스키타이 유물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굼(GUM) 백화점을 추천합니다. 원래는 국영 백화점이었던 이곳은 지금은 고급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하지만 19세기말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쇼핑보다는 건물 구경으로 더 유명합니다. 붉은 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특히 59일 전승기념일에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려 장관을 이룹니다. 만약 이 시기에 방문한다면, 전쟁 영웅들을 기리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붉은 광장에는 '0km' 표지가 있습니다. 이곳이 러시아의 모든 도로의 시작점이라는 뜻이죠. 이 표지 위에 서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밤에는 붉은 광장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조명에 비친 성 바실리 성당과 크렘린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특히 겨울철 눈이 내린 후의 야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또한, 붉은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거리 공연가들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코사크 댄서들의 공연이나, 발라라이카를 연주하는 음악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성 바실리 성당 방문 팁

성 바실리 성당을 방문할 때는 몇 가지 팁을 기억하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원하는 방문 시기를 잘 선택하세요. 모스크바는 겨울이 길고 춥지만, 눈 덮인 성당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습니다. 여름에는 날씨가 좋고 밤이 길어 야경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봄과 가을은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둘째, 입장권 구매에 신경 쓰세요. 성당 입구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지만, 성수기에는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스크바 패스를 구입하면 성 바실리 성당을 포함한 여러 관광지를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셋째, 가이드 투어를 고려해 보세요.. 성당의 복잡한 역사와 건축적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문 가이드의 설명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 가이드 투어도 있으니 언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가이드들이 성당의 독특한 음향 효과를 시연해 준다는 것입니다. 특정 지점에서 노래를 부르면 놀라운 반향 효과를 들을 수 있죠. 넷째, 복장에 주의하세요. 성 바실리 성당은 여전히 활발히 운영되는 정교회 성당입니다. 따라서 단정한 복장이 요구됩니다. 여성의 경우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성당 입구에서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개인 스카프가 있으면 더 편리하겠죠. 다섯째, 사진 촬영 규정을 숙지하세요. 성당 내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요금을 내면 일부 구역에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 플래시와 삼각대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외부에서는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데, 최고의 포토 스폿은 성당 정면에서 약간 비스듬히 선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찍으면 성당의 화려한 돔들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여섯째, 주변 맛집을 미리 체크하세요. 관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좋은 식당들이 근처에 많습니다. 특히 전통 러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이 인기가 많죠. '카페 푸쉬킨'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정통 러시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더 서민적인 맛을 원한다면 'Теремок(테레모크)'라는 체인점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블린(러시아식 팬케이크)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어를 조금이라도 배워가세요. 간단한 인사말이나 '감사합니다'(Спасибо, 스파시바) 정도만 알아도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러시아인들은 외국인이 자신들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매우 호의적인 편입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성 바실리 성당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예술과 신앙이 응집된 러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화려한 외관에 감탄하고, 신비로운 내부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주변의 붉은 광장에서 현대 러시아의 모습을 만나는 여정은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성당은 수 세기에 걸친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침공, 소련 시대의 종교 탄압, 현대의 관광 산업화 물결 속에서도 성 바실리 성당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러시아의 끈질긴 생명력과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성 바실리 성당을 방문하는 것은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러시아 여행이 성 바실리 성당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당신의 마음속에 평생 간직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