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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랜드마크

이스라엘 통곡의 벽 의미 기도 갈등 청소방법

by 따말 2024. 9. 28.

엘루살렘 구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통곡의 벽

 

우리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특별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끔은 그 순간이 단순한 여행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통곡의 벽(Western Wall)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수천 년의 역사와 신앙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영적 체험의 장소로 여겨지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오늘은 이 신비로운 곳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통곡의 벽 의미

통곡의 벽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에 위치한 거대한 석벽입니다. 이 벽은 기원전 19년경 헤롯 대왕이 건설한 제2성전의 일부였습니다. 로마군이 기원후 70년에 성전을 파괴했을 때, 이 서쪽 벽만이 유일하게 남았죠.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곳을 '코텔 하마아라비(서쪽 벽)'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벽이 '통곡의 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 술탄 술레이만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유대인들이 이 벽 앞에서 울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이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벽은 '통곡의 벽'으로 불리게 되었죠. 하지만 여러분, 이 이름이 슬픔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과 인내의 상징이에요. 유대인들에게 이 벽은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곳이자, 언젠가 다시 성전이 재건될 것이라는 믿음의 증거입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967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이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점령했을 때의 일이에요. 한 젊은 병사가 통곡의 벽에 다가가 "여기 내가 왔다"라고 속삭였답니다. 그 순간,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유대인들의 염원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고 해요. 이처럼 통곡의 벽은 단순한 돌담이 아닌, 한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이 깃든 장소입니다.

 

기도와 의식

통곡의 벽은 36524시간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새벽녘에 방문해 보세요.. 어둠 속에서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꼭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기도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작은 종이에 소원을 적어 벽의 틈새에 끼워 넣는 모습을 보셨나요? 이를 '크비텔'이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건, 이 종이들의 운명이에요. 일 년에 두 번, 랍비들이 이 종이들을 수거해 근처 올리브 산에 묻는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의 소원이 땅으로 돌아가 새롭게 싹틀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어느 관광객이 실수로 자신의 여권을 벽 틈새에 밀어 넣었대요. 그는 여권을 찾으려 애썼지만, 결국 새 여권을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나중에 그는 "어쩌면 내 여권도 하나의 소원이 되어 그곳에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고 농담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전통은 '바르 미츠바'입니다. 13세가 된 유대인 소년들이 성인이 되는 의식이죠. 이들이 토라를 읽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때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기도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그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통곡의 벽은 남녀 구역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은 이 규칙을 모르고 남성 구역에 들어간 여성 관광객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경비원들에게 둘러싸였죠. 다행히 오해는 금방 풀렸지만, 그 여성에게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갈등과 해결 노력

통곡의 벽은 신성한 장소이지만, 동시에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그리고 유대교 내부의 개혁파와 정통파 간의 대립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벽(Women of the Wall)' 운동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토라를 읽고 탈리트(기도 숄)를 착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198812, 70여 명의 여성들이 처음으로 통곡의 벽에서 집단 기도회를 열었을 때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당시 정통파 유대인들의 거센 반발로 경찰이 출동했고, 여성들은 달걀과 의자가 날아오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기도를 마쳤다고 합니다. 한 참가자는 "우리는 단지 기도하고 싶었을 뿐인데, 전쟁터에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하죠이런 갈등 속에서도 화해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6, 이스라엘 정부는 '로빈슨의 아치' 근처에 남녀 평등한 기도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록 이 결정은 아직 완전히 이행되지 않았지만, 변화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런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통곡의 벽은 여전히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유대인이 아니어도, 어떤 종교를 가졌든 상관없이 누구나 이곳에서 기도할 수 있답니다.

 

관리와 보존 청소방법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 있는 통곡의 벽을 관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랍비청은 이 고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점은 '돌 의사'들의 존재입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벽을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특수 접착제로 갈라진 틈을 메웁니다. 한 번은 이 '돌 의사'들이 벽 틈새에서 2000년 전의 동전을 발견한 적도 있었대요. 그야말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인 것이죠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은 통곡의 벽의 '청소'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청소 도구 대신, 2년에 한 번씩 벽에 낀 종이쪽지들을 수거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도구가 바로 긴 나무 막대기랍니다. 마치 벽을 '긁는' 듯한 모습이 꽤나 독특하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요. 통곡의 벽 아래에는 고고학적 발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곡의 벽 터널'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고대 예루살렘의 모습을 볼 수 있죠. 한 번은 한 고고학자가 발굴 중에 2000년 전의 램프를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그 램프에 기름을 채우자 바로 불이 켜졌다고 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겠죠?

또 하나 재미있는 현대적 요소는 '통곡의 벽 웹캠'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통곡의 벽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죠. 한 번은 이 웹캠을 통해 한 남성이 자신의 할머니가 벽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해요. 그는 즉시 비행기 표를 예약해 할머니를 만나러 갔다고 합니다. 현대 기술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통곡의 벽은 단순한 돌담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의 산 증인이자, 신앙과 희망의 상징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은, 종교나 국적에 상관없이 깊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어떤 이는 이곳을 '시간의 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기 때문이죠. 통곡의 벽은 우리에게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통곡의 벽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벽에 손을 대고 잠시 눈을 감아보세요. 그 순간, 여러분은 수천 년의 역사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