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 해의 푸른 물결 위에 우뚝 선 두브로브니크 성곽,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굳건히 서 있는 이 거대한 석조 구조물은 크로아티아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세의 숨결과 현대의 활기가 공존하는 이곳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곽의 역사, 돌로 씌여진 대서사시
두브로브니크 성곽의 역사는 마치 한 편의 대서사시와 같습니다. 7세기,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두브로브니크가 점차 번영하면서 이 성곽의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지금 우리가 보는 웅장한 모습의 성곽이 완성된 것은 14세기에서 17세기 사이입니다.. 성곽의 역사에는 극적인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1667년, 대지진이 두브로브니크를 강타했을 때 성곽의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더 강하고 아름답게 성곽을 재건해 내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성곽은 또 다른 시련을 겪게 되는데, 바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1991년의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포격으로 성곽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내전 당시의 공격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 놀랍게도 두브로브니크와 그 성곽은 다시 한번 일어섰습니다. 오늘날 두브로브니크 성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은 그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첼타 요새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과거 이곳에서 적의 침입을 경계하던 파수꾼들의 긴장감이 전해져 옵니다. 또, 성 요한 요새에서는 과거 두브로브니크가 얼마나 중요한 해상 강국이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곽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인내와 끈기, 그리고 회복력의 중요성을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깊이가 바로 두브로브니크 성곽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곽의 구조: 돌과 바다가 빚어낸 예술
두브로브니크 성곽의 구조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걸작입니다. 총길이 1,940미터, 높이는 최대 25미터에 이르는 이 거대한 방어 시설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합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 16개의 탑과 3개의 요새, 그리고 6개의 성문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구조물들이 모두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필레 문은 성곽의 주요 출입구로, 아름다운 석조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문을 지나면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한쪽으로는 에메랄드빛 아드리아 해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으로는 붉은 지붕의 구시가지가 보입니다. 이 광경을 보면 왜 두브로브니크가 '아드리아의 진주'라고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성곽의 구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마도 그 견고 함일 겁니다. 바다 쪽 성벽의 두께는 최대 6미터에 달해요. 이는 당시의 첨단 방어 기술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성곽의 구조는 또한 실용성과 미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성곽 곳곳에 있는 작은 구멍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빗물을 모으는 시설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은 물은 가뭄에 대비한 중요한 자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세심한 설계가 두브로브니크를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게 한 비결이 되었을 겁니다..
성곽 투어: 시간 여행의 즐거움
두브로브니크 성곽 투어는 그야말로 시간 여행과도 같습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우리는 중세의 기사, 르네상스의 상인, 그리고 현대의 관광객이 되어볼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한 경험을 잘 즐기기 위한 여행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투어의 시작 시간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좋습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성곽 위에 서면 그 광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붉게 물든 하늘과 성곽의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성곽 투어의 또 다른 즐거움은 다양한 전망 포인트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민첼타 요새에서는 로크룸 섬을 조망할 수 있고, 성 요한 요새에서는 두브로브니크의 옛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각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모두 달라 마치 서로 다른 도시를 보는 듯한 재미와 매력이 특별합니다. 투어 중에는 곳곳에 숨어있는 성곽 위의 작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드리아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이 휴식이야말로 두브로브니크 성곽 투어의 백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곽 투어에서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편안한 신발과 충분한 물, 그리고 카메라입니다. 2km가 넘는 성곽을 걷다 보면 꽤 튼튼한 체력이 요구되지만, 걸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힘든지도 모르고 걷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2014년 여배우 4명이 출연한, 여행을 콘텐츠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가 바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였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성곽 투어를 할 때는 여유를 가지세요. 성급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세요. 오래된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 바다 너머로 펼쳐지는 지평선, 그리고 발아래 펼쳐진 구시가지의 활기찬 모습, 이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음미하는 것. 그것이 바로 두브로브니크 성곽 투어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두브로브니크 성곽은 과거의 유물에 머물지 않고 현대 문화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오래된 성곽과 돌담 사이에서 현대 예술과 문화의 생동감 넘치는 숨결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인데 매년 7월과 8월, 성곽은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신하면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성곽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클래식 음악회가 밤하늘 아래에서 열리게 됩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곽 위에서 현대 예술을 감상하는 모습이야말로 시간을 초월한 문화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도시를 방문하시게 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기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해 그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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