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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랜드마크

콜로세움, 건축적 비밀과 역사

by 따말 2024. 9. 21.

인류의 유산 콜로세움

고대 로마의 중심에서 우뚝 솟아오른 콜로세움은 그 후 2000년 동안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이 거대한 원형극장은 세월의 시험을 견디며 역사의 숨결과 인간의 야망이 어우러진 독특한 여행을 우리들에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탄생과 건축적 비밀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콜로세움은 서기 70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서기 8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원형극장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서 로마 제국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건축적 관점에서 콜로세움의 디자인은 고대 공학의 정점을 상징합니다. 이 타원형의 건축물은 높이가 48미터, 긴 축이 188미터, 짧은 축이 156미터에 달합니다. 그 당시 사용 가능한 기술로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졌는지에 대한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건축에는 특별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기초는 6미터 깊이로 파여 콘크리트로 채워졌는데, 이는 현대 건축 기법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치 구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건물의 무게를 분산시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견디게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콜로세움이 건설되었을 때, 로마인들은 이 건물이 영원히 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콜로세움이 서 있는 한 로마도 서 있을 것이며, 콜로세움이 무너지면 로마도 무너질 것이고, 로마가 무너지면 세상이 무너질 것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콜로세움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로마의 정신과 위엄을 상징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피와 땀으로 얼룩진 역사

콜로세움의 웅장한 외관 뒤에는 잔인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검투사들의 싸움, 야수 사냥, 처형 등 다양한 "오락"이 열렸습니다. 최대 80,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던 이 거대한 극장은 로마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콜로세움의 개막행사입니다. 100일 동안 이어진 행사에서는 약 5,000마리의 동물이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로마인들은 콜로세움에서 해군 전투를 재현하기 위해 물을 채우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것 역시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세월만큼이나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콜로세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투사들이 싸우기 전에 "Ave, Imperator, morituri te salutant" (황제님, 죽음을 맞이하는 자들이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외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로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표현은 해군 전투를 재현하던 포로들에 의해 단 한 번 사용된 기록만이 존재합니다. 또한, 많은 그림에서 검투사들이 사자나 호랑이와 싸우는 장면이 묘사되지만, 사실은 코뿔소, 하마, 기린과 같은 이국적인 동물들이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낯선 동물들은 로마인들에게 그들의 로마제국이 힘이 얼마나 광대하고 강력하게 펼쳐져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을 것입니다.

 

현대의 콜로세움: 보존과 관광의 균형

오늘날 콜로세움은 로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는 인류유산의 훼손과 보존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끊임없는 발길과 환경 오염은 이 고대 유적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이탈리아 정부는 다양한 보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는 3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친 후 지하 구조물인 '히포지움''히포 지움'이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곳은 검투사와 동물들이 한때 그들의 운명을 기다리던 장소로, 2000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객들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중세 시대에 콜로세움은 요새, 교회, 그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16세기에는 교황 식스투스 5세가 콜로세움을 양모 공장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그의 사망으로 인해 이 계획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콜로세움은 단순한 관광 명소 그 이상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야간 투어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낮과는 다른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달빛 아래의 콜로세움은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냅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콜로세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야망, 기술 발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상징합니다. 2000년의 긴 세월을 견디며 여전히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거대한 극장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콜로세움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고대 로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한 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콜로세움 같은 위대한 유산들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것은 우리 인류 모두가 공유해야 할 책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