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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랜드마크

독일 보훔의 엑젠테르하우스, 현대 건축과 도시 재생의 상징(역사&의미)

by 따말 2024. 11. 27.

건물전체가 나선형으로 빌딩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중심이 옆으로 비틀어진 상태의 아주 독특한 외관의 고층빌딩
독일 보훔 (Bochum)의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엑젠테르하우스(Exzenterhaus)

 

엑젠테르하우스(Exzenterhaus)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보훔(Bochum)에 위치한 독특하고 혁신적인 건축물로, 이 지역의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입니다. 이 건축물은 단순히 외관의 독특함만으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건물 재활용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한 설계 방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엑젠테르하우스는 보훔의 옛 벙커 위에 건설된 고층 건물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엑젠테르하우스의 역사적 배경, 건축적 특징, 그리고 현대 도시 재생에서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 건축물의 가치를 심층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엑젠테르하우스의 역사적 배경

엑젠테르하우스는 그냥 새로운 건축물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적 건물을 재활용하여 현대적인 용도로 탈바꿈시킨 특별한 사례입니다. 이 건물은 1940년대에 지어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벙커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벙커의 기원: 엑젠테르하우스의 기초가 되는 벙커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공습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방공호입니다. 이 벙커는 튼튼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시 보훔 지역의 중요한 방어 시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이후 벙커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고, 수십 년 동안 방치되며 도심 속 흉물로 여겨졌습니다.

벙커 재활용의 필요성: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독일 전역에서 전쟁 당시 건설된 벙커를 철거하거나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보훔 시는 벙커를 단순히 철거하는 대신, 이를 현대적인 용도로 재활용하여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도시 재생의 한 형태로,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가치를 더하려는 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2. 건축적 특징

엑젠테르하우스는 과거의 벙커 위에 새로운 구조물을 더해 만든 고층 건물로, 건축학적 독창성과 기술적 혁신이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건물의 설계는 독일의 유명 건축가 크리스토프 크로머(Christoph Kroemer)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201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엑젠테르하우스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건물의 외관 디자인입니다. 기존의 벙커 위로 나선형의 15층 고층 건물이 추가되었으며, 건물의 상부 구조가 약간 비틀어진 형태로 설계되어 엑젠테르하우스(Exzenterhaus)’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독일어로 ‘엑젠테르(Exzenter)’는 ‘편심또는 중심에서 벗어난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건물의 독특한 외형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도전: 엑젠테르하우스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기존 벙커의 구조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위에 고층 건물을 안전하게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벙커는 매우 튼튼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현대 건축 기준에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보강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첨단 건축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건물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급 자재와 기술이 동원되었습니다.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설계: 엑젠테르하우스는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현대 건축의 흐름을 반영한 건물입니다.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함으로써 대규모 철거와 새로운 기초 공사에 소요되는 자원을 절약했으며, 건물 운영 과정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비를 도입하였습니다. 태양광 패널, 고효율 단열재, 그리고 자연 채광 시스템 등이 그 예입니다.

 

3. 도시 재생의 의미

엑젠테르하우스는 단순히 독특한 외관을 가진 건축물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와 현대적 필요를 통합한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 엑젠테르하우스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어두운 역사의 상징이었던 벙커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건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는 과거를 잊거나 지우려는 시도가 아니라, 이를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려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계승하려는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도시 랜드마크로의 부상: 엑젠테르하우스는 보훔 도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건물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보훔의 현대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보훔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경제적, 사회적 영향: 엑젠테르하우스는 단순히 건축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건물은 현재 오피스 공간, 상업 시설, 그리고 회의실로 사용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엑젠테르하우스는 도시의 재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도록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4. 현대적 의미와 미래 전망

엑젠테르하우스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현대 건축의 전형적인 사례로, 오늘날에도 많은 건축가와 도시 계획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의 건축물을 재활용하고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점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지속 가능 건축의 아이콘: 엑젠테르하우스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건축을 추구하는 현대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건축 철학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훔의 정체성 강화: 엑젠테르하우스는 보훔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 도시로 알려졌던 보훔은 이제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며, 엑젠테르하우스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엑젠테르하우스는 과거의 역사적 건축물을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사례입니다. 이 건물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도시 재생, 지속 가능성,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훔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 건축물은 미래 도시 개발과 건축에 중요한 영감을 주는 모델로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