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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랜드마크

몬트리올 해비타트 67, 미래도시의 혁신적 주거공간

by 따말 2024. 11. 8.

흡사 레고를 쌓아올린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네모 반듯한 암석조각 덩어리 같이 보이기도 해비타트 67 의 독특한 모습
몬트리올 랜드마크 해비타트67

 

현대 건축의 역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주거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몬트리올의 해비타트 67(HABITAT 67)은 도시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를 위해 건설된 이 건축물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건축계와 도시계획 분야에서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젊은 건축가 모셰 사프디가 대학원 논문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혁신적인 설계는, 당시 전 세계 건축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현대 도시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1. 혁신적 주거공간 디자인

해비타트 67(HABITAT 67)은 354개의 동일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을 쌓아 올려 만든 이 건축물은 마치 거대한 레고 블록을 조립한 듯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각 유닛은 서로 다른 각도로 배치되어 있어, 모든 거주자에게 충분한 일조량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합니다. 특히 옥상 정원이 있는 테라스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는 현대 도시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각 모듈의 크기는 가로 11.7m, 세로 5.3m, 높이 3.5m,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총 158세대의 주거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모듈의 조합 방식에 따라 12가지 다른 유형의 주거 공간이 만들어졌으며, 면적은 60에서 160까지 다양합니다. 각 유닛은 최소 한 개의 전용 테라스를 보유하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프라이빗한 외부 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혁신적인 공법이 도입되었습니다. 각 모듈은 공장에서 제작되어 현장으로 운반된 후, 특수 제작된 크레인을 이용해 조립되었습니다. 모듈 간의 연결은 고강도 케이블과 용접으로 이루어져 있어, 강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조립식 공법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였으며, 현대 모듈러 건축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2. 미래도시에 대한 실험의 장

해비타트 67(HABITAT 67)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사회적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공동체 생활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거주자들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이웃 간의 교류를 통해 도시 속 마을과 같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었고, 이는 현대 도시의 고립된 생활방식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건축물의 사회적 실험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초기 입주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며, 많은 거주자들이 수십 년간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진정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각 유닛의 독특한 구조는 거주자들에게 개성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며, 획일화된 아파트 문화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건축물이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 또한 지대했습니다. 해비타트 67은 몬트리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 형성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 건축물은 도시 재생과 지속 가능한 개발의 모델로서 전 세계 도시계획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건축학도들과 전문가들이 이 건물을 연구하며 미래 도시 주거의 청사진을 찾고 있습니다.

3. 관광 명소로서의 가치

세계적인 건축 명소로 자리 잡은 해비타트 67(HABITAT 67)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내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방문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가이드와 함께 건물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실제 거주 공간의 구조와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정기 투어가 매일 운영되며, 전문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건물의 역사, 건축적 특징, 거주자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건물의 옥상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세인트 로렌스 강과 몬트리올 시내의 전망은 압도적입니다. 겨울에는 제한된 투어만 운영되지만, 눈 쌓인 독특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몬트리올 메트로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의 몬트리올 생물권(Biosphere)과 장-드라포 공원(Parc Jean-Drapeau)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코스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4. 현대 건축에 미친 영향

모듈러 건축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이 건물은 현대의 많은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모델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나 모듈러 건축의 개념적 기초를 제공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환경 친화적 설계는 현대 도시 건축의 중요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각 유닛의 테라스 정원은 도시 녹화의 선구적 사례로 꼽히며, 자연 채광과 환기를 최대한 활용한 설계는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의 성공적인 적용은 건설 산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건축물의 사회적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공동체적 가치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추구한 이 건축물의 철학은 현대 도시의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도시 주거에서 외부 공간과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HABITAT 67의 가치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HABITAT 67은 혁신적인 도시 주거의 상징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이 건축물이 보여준 실험적 시도와 그 성과는 우리에게 도시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캐나다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이 건축물의 문화적, 건축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HABITAT 67은 건축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서, 그리고 미래 도시 주거의 영감의 원천으로서 그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특히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이 건축물이 제시한 비전과 해결책은 더욱 값진 교훈이 될 것입니다.